포항, WGGF 성공 개최로 녹색성장 국제회의 도시로 부상

-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업무협약…국제기구와 기후 협력 네트워크 구축

- 2027년 완공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중심으로 시그니처 국제회의로 육성

지난 14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열린 세계녹색성장포럼 개막식.(사진 = 김진호 기자)

포항시가 '2025 세계녹색성장포럼(WGGF)'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국제회의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립했다.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이번 포럼은 전 세계 기후 전문가들의 시선이 포항에 집중되는 계기가 됐다.

'미래를 위한 녹색 전환: 도전 속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기후 정책 전문가, 지방정부 대표, 글로벌 기업, 청년, 시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요코하마, 텐진 등 주요 도시 대표들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방정부 간 협력체계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시민 주도의 '타운홀 COP'와 전 세계 13개국 76개 팀이 참가한 청년 기후 해커톤은 새로운 기후 거버넌스 모델로 주목받았다. 이는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시민과 청년의 참여를 강조하는 포항시의 접근 방식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포럼 기간 중 포항시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포항시의회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탄소흡수원 확충,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 참여 등 국제적 기후 정책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포항시는 GGGI의 전략 플랫폼인 'New Frontier Group' 가입도 추진 중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포항시가 정식 가입할 경우 국내 최초의 회원 도시가 되는 영예를 안게 된다.

전환하고 있는 포항의 여정을 국내외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포항시는 2026년 말 완공 예정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WGGF를 매년 정례화하여 개최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세계 경제를 논의하는 '다보스 포럼'처럼 '세계녹색성장포럼'을 기후 위기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아우르는 녹색성장 분야의 대표 국제회의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글로벌 의제를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시는 이번 포럼을 기반으로 기후 중심 마이스(MICE)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녹색산업과 마이스 산업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국제회의 및 비즈니스 허브로서 도시의 산업 전환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촉진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는 마이스 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지역 전략 산업과 연계한 다양한 국제 포럼과 비즈니스 행사를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할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산업도시를 넘어 지속가능한 녹색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세계녹색성장포럼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글로벌 연대와 혁신의 장을 마련했고, 앞으로도 마이스 산업과 녹색산업이 어우러진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문출처 : 포항, WGGF 성공 개최로 녹색성장 국제회의 도시로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