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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전환은 지정학적 생존 안보…제조업·해운·금융 인프라 전면 개편해야”
등록일 2026-07-09 매체명 경북매일 조회수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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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전환은 지정학적 생존 안보…제조업·해운·금융 인프라 전면 개편해야”단정민 기자 등록일 2026-07-09 14:17 게재일 2026-07-10 7면 ![]() ‘2026 세계 녹색성장 포럼(World Green Growth Forum)’ 이틀째인 9일, 라한호텔 포항에서는 산업도시의 생존 전략을 다룬 녹색산업 분과를 비롯해 해운·금융·생태계를 망라한 전방위적 저탄소 해법들이 논의됐다. 이날 특별강연에 나선 백악관 자문위원 출신의 후안 베르데 알라모 홀딩 그룹 회장은 기후 위기가 기업의 생존을 흔드는 실질적 비즈니스 리스크로 직결됨을 경고했다. 베르데 회장은 “세계경제포럼(WEF) 조사 결과 향후 10년간 글로벌 경제 안정을 위협하는 10대 요인 중 5개가 기후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짚었다. 특히 미국 미시시피강 유역 농가들이 가뭄으로 인한 벌 개체수 감소와 생태계 붕괴로 연쇄 파산하며 지역 은행까지 파산 위기에 처했던 실제 금융 리스크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에너지 자립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며 전 세계 에너지 전환 시장은 4년 내 7조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이라며 “포항은 기존 제조 기반을 파괴하는 대신 녹색 기술을 접목해 도심 인프라를 재창조하는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녹색산업 세션에서는 포항의 핵심 자산인 철강과 디지털 인프라를 녹색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술 경로가 집중 다뤄졌다. 윤창원 포항공대(POSTECH) 화학공학과 교수는 ‘철강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 기반 기술 전략과 전환 경로’ 발표를 통해 탄소 대신 수소를 사용하는 수소환원제철 공정의 상용화 과제를 제시하며 저탄소 철강 생태계를 뒷받침할 안정적인 청정 수소 공급망 확보의 시급성을 피력했다. 같은 세션의 발표자로 나선 웬 용강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교 학장은 “디지털 전환에 따른 데이터 센터의 폭발적 증가로 2030년 관련 전력 소비량이 일본 전체의 연간 전력 소모량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웬 학장은 물리학 기반 머신러닝 기술을 중화학 산업의 에너지 최적화에 투입해 글로벌 탄소 배출량을 20%까지 줄이는 ‘쌍둥이 전환(Twin Transition)’을 제언했다. 아비아야 칼회이 크누센 북극경제이사회 의장 역시 “북극 지역은 저탄소 경제의 필수적인 핵심 광물의 보고”라며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가진 포항이 북극권 자원과 결합한다면 강력하고 회복력 있는 글로벌 저탄소 가치사슬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속가능한 해양·금융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제언도 잇따랐다. 해양교통 세션에서는 탄소 중립 달성 경로로서 ‘그린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를 중심으로 한 해운 탈탄소화의 가능성을 점검하고 정책·산업·금융 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녹색금융 세션에서는 ESG 공시 의무화 등 글로벌 규제 환경 속에서 난감축 산업의 전환을 뒷받침할 기후 금융의 역할이 논의됐으며 해양생태 세션에서는 해양 생태계의 탄소 흡수·저장 기능인 ‘블루카본’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와 연계한 정책적 활용 방안이 공론화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